배달하며 모은 S&P500, 딱 1년 만에 수익률 공개합니다

 

배달하며 모은 S&P500, 딱 1년 만에 수익률 공개합니다

콜 하나 받고, 신호 대기하다가 증권 앱 한 번 켜보고. 이게 요즘 제 루틴이에요. 저는 생각대로 플랫폼에서 배달하면서 매달 남는 돈을 조금씩 굴리고 있는데요,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는 주로 금·은 같은 실물자산 얘기를 많이 했었죠. 오늘은 조금 결이 다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딱 1년 전인 2025년 8월, 미국 S&P500 ETF(TIGER 미국S&P500)를 매달 30만 원씩 자동으로 모으는 '모으기'를 시작했는데, 오늘로 정확히 1년이 됐거든요. 실제 계좌 화면 그대로, 수익률 공개합니다.

1년 적립식 투자, 실제 성적표

제 계좌 상세 현황을 그대로 옮겨보면 이렇습니다.

  • 투자 상품: TIGER 미국S&P500
  • 적립 방식: 매월 1일, 30만 원씩 자동 매수
  • 누적 매수: 99주 (12회 실행)
  • 현재 수익률: 5.86%
  • 적립 계좌: 연금저축 CMA(비대면)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땐 큰 기대 없이 "일단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배달 일이라는 게 수입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목돈을 한 번에 넣기보다는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저한테는 훨씬 마음이 편했습니다. 안 써도 되는 돈처럼 처음부터 없는 셈 치는 거죠. 금·은 실물을 살 때는 매번 시세를 확인하고 타이밍을 재는 재미(이자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S&P500 모으기는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게 핵심이었어요.

이 수익률, 역사적 평균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일까

5.86%라는 숫자만 보면 "겨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1년치 데이터라는 걸 감안하고 장기 평균과 나란히 놓고 봐야 의미가 있더라고요.

과거 51년 평균은 연 10%대

배당을 포함한 <cite index="8-1">S&P 500 지수의 51년간 연간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연평균 +10.74%를 기록</cite>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이고, <cite index="8-1">수익률이 플러스인 비율은 80%, 즉 1년만 투자했을 때 손실을 볼 확률이 20%</cite>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제가 딱 1년 시점에 플러스 구간에 있는 건 사실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준 결과이기도 한 거죠.

최근 10년은 유난히 특별했다

한 자산운용 전문가는 최근 사이클을 두고 <cite index="10-1">미국 대형주가 전체적으로 연 15.5%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냈다</cite>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cite index="10-1">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11%가 넘는 속도로 증가</cite>한, 장기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흔치 않은 호황기였기 때문이라고 해요. 즉 제가 투자를 시작한 최근 몇 년의 시장 분위기 자체가 역사적으로도 꽤 이례적으로 좋았던 구간이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10년은? 전망이 엇갈립니다

여기서부터가 흥미로운 부분인데,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기관마다 온도 차가 꽤 큽니다.

  • 낙관적 시각: 골드만삭스는 2026년 목표가로 7,600을, 모건스탠리는 7,800을 제시했고, <cite index="17-1">S&P500 기업의 2026년 이익 증가율을 14%로 전망</cite>하는 등 AI 관련 성장을 근거로 여전히 두 자릿수 수익률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 신중한 시각: 반면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롭 아노트는 <cite index="10-1">앞으로 10년 동안 2016년 이후 누렸던 수익률의 5분의 1 수준밖에 벌지 못할 것</cite>이라며, 연평균 수익률이 3%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역사적으로는 10%대였고, 최근 10년은 15%대로 특별히 좋았지만, 앞으로도 그 속도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지금 이 시점의 솔직한 결론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이걸 확인하고 나니 '올해 5.86%'라는 숫자를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실망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달원 투자자가 느낀 점 — 금·은 투자와 비교하며

이 블로그에서 계속 기록해온 은 실물·은 ETF는 아직 고점 매수 여파로 손실 구간에 있고, IRP 계좌의 금현물 ETF는 수익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S&P500까지 더해지면서 제 포트폴리오는 이제 "실물자산(금·은) + 주식형 자산(S&P500)"으로 조금씩 균형이 잡혀가는 느낌이에요.

배달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자산 하나에만 몰빵하면 그 자산의 흐름에 제 감정까지 같이 출렁이더라고요. 은이 떨어지는 날엔 괜히 기분이 가라앉고, 반대로 오르는 날엔 쓸데없이 들뜨고. 근데 이렇게 성격이 다른 자산 여러 개를 나눠 가지고 있으니까, 하나가 흔들려도 전체 계좌를 보면 마음이 한결 덜 흔들립니다. 이게 분산 투자를 직접 해보면서 처음으로 체감한 부분이었어요.

앞으로 계획

일단 이 30만 원 자동 모으기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애초에 계좌 설정 자체를 2030년까지 5년 만기로 걸어뒀거든요. 중간에 시장이 출렁여도 금액이나 주기를 건드리지 않고 그냥 흘러가게 둘 예정이에요. 대신 1년 단위로 이렇게 수익률을 공개 기록하면서, 그때그때의 시장 전망과 비교해보는 코너로 계속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5.86% 수익률이면 낮은 편 아닌가요? 1년 단기 성과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S&P500의 과거 51년 평균 수익률이 연 10%대였던 걸 감안하면, 아직 판단하기엔 이른 숫자예요. 오히려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적립식 투자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2. 연금저축 계좌로 모으는 이유가 있나요? 세제 혜택 때문입니다. 다만 이 글은 제 개인 기록이지 세무 상담이 아니므로, 본인 상황에 맞는 절세 여부는 반드시 세무 전문가나 국세청 자료를 통해 별도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Q3. 금·은 투자와 병행하는 이유는 뭔가요? 자산군 간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어서, 실물자산과 주식형 자산을 함께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제 개인적인 판단 기준일 뿐, 투자 조언은 아닙니다.

Q4. 앞으로도 매달 30만 원씩 계속 넣을 건가요? 네, 금액이나 주기를 바꾸지 않고 자동 적립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감정적으로 매매 타이밍을 재는 대신, 정해둔 규칙을 지키는 쪽을 택했습니다.


본 글은 개인의 실제 투자 기록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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